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평점, 줄거리, 후기
개인적인 2022년 어워드를 뽑아보자면, 영화 부문에 있어서는 헤어질 결심과 에에올(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입니다. 두 영화 모두 여운이 많이 남아 n차 관람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3/13 월요일 미국에서 열린 영화계에서는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시 에에올이 무려 7관왕을 석권하며 기록을 썼습니다. 작품상, 여우주연상(양자경/동양인 최초의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 감독상(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 각본상(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 편집상(폴 로저스) 등 7개 부문입니다. 석권한 부문 역시 가장 영향력있는 부문인 것이 눈에 띕니다. 에에올은 국내 첫 개봉했을 당시에도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인기를 끌었고, 2022년 10월 첫 상영 되었지만 아직까지 상영중에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덕에 예매율이 다시 치솟고 상영관까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개봉했을 때 일반판으로 보고, 감독판(양자경의 더 모든날 모든 순간)영화까지 총 2번 관람을 했는데요, 다시 관심이 쏟아지는 만큼, 한 번 더 관람 예정입니다.
- 영화정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액션, 미국, 139분
개봉 : 2022.12.12.
평점 : 8.81
관객수 : 36만명
- 줄거리
미국에 이민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은 세무당국의 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진다. 그 순간 에블린은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모든 능력을 빌려와 위기의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 후기
에에올은 마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익숙할 ‘멀티버스’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마블이 수년간에 걸쳐 완성한 멀티버스보다도 개인적으로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가지고 가장 완벽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멀티버스 소재의 특성대로 영화는 야단법석 왁자지껄 아수라장 대환장파티로 흘러간다.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던 에블린(양자경)은 남편의 이혼 요구와 딸의 반항, 세무당국의 조사 등으로 대혼란에 빠진다. 이때 양자경은 멀티버스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버스점프를 하게 되면 다른 세계에 있는 자신의 능력을 가져 올 수가 있다. 이렇게 버스점프를 하며 위기를 헤쳐 나가는데, 버스점프를 하는 과정 역시 대환장이다. 그 상황에서 가장 하면 안되는 이상한 행동을 함으로써 버스 점프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점프를 통해 문제 해결을 해 나가는 방식이다. 다른 멀티버스에서 살고 있는 에블린들은 모두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 삶들은 자신이 과거에 했던 선택의 차이로 인해 달라진 삶으로, 자신의 과거에 대해 회상하게도 만든다. 하지만 결국 에블린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을 자신의 힘으로 바꿔내고 꼬여버린 자신과 가족, 주변의 상황들까지 바꿔낸다. 에에올에는 사실 pc적인 요소도 들어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동양인 이민자의 삶, 동성연애 등. pc가 묻고 동양적인 사상과 가족적인 결말로 끝난 영화가 이렇게 거부감 없었던 것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었다.
에에올은 어떤 장르로 규정하기가 어렵다. SF는 물론, 액션, 어드벤쳐, 코믹, 드라마, 모든 것이 믹스되어있고 병맛 코드까지 더해져 내가 좋아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풍의 영화 같기도 한 그야말로 환장하는 영화이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까지 보면 눈물을 흘리게 되는 마법 같은 영화이다. 게다가 버스 점프 등을 할 때 엄청난 시각효과와 사운드로 마치 영화에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이 작품이 아바타2만 아니였어도 시각효과상 까지 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 주었다.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꼭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과 사운드로 관람했으면 좋겠다.
에에올(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후기를 쓰려고 정보를 찾아보다 보니 관람객이 36만명밖에 되지 않은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극장에서 4번을 본 헤어질 결심 역시 칸영화제에서 극찬을 받고, 박찬욱이라는 국내 탑 영화감독인데도 불구하고 200만명을 넘지 못한 것도 그렇고.. 포스터가 조금 별로라서 그런가..? 라는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이런 재미있는 영화가 대중적인 입맛에 맞지 않아 앞으로의 영화 산업에서 수입이나 제작하길 꺼려 하지 않을까, 영화를 즐기는 사람으로써 조금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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