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대표 영화감독 왕가위의 대표작, 스타일
영화감독 리뷰 두 번째 글은,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감독 왕가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왕가위 프로필
- 왕가위(왕자웨이), Wong Karwai :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 출생 : 1958년 7월 17일, 중국 상하이시
- 국적 : 홍콩
- 학력 : 홍콩이공대학교(학사) / 하버드대학교 (명예예술박사).
왕가위는 중국 상하이시에서 태어나 5살 때 홍콩으로 이주하며 홍콩 시민권을 취득하였습니다. 홍콩이공대학 미술설계과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며 사진에도 관심을 가졌고, 졸업 후 드라마제작 교육코스를 수료하며 드라마 제작에 참여, 87년까지 13편의 시나리오를 썻습니다. 후에 88년 ‘열혈남아’로 데뷔하며 주목받는 신인감독으로 부상했고, ‘아비정전’, ‘동사서독’을 거치며 자신만의 영화 스타일을 구축했습니다. 후에 1995년 ‘중경삼림’으로 14회 홍콩 금장상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거장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 필모그래피 및 수상경력
연도 | 작품 | 시상식 | |
1988 | 열혈남아 | ||
1990 | 아비정전 | 제 28회 금마장 제 10회 홍콩상장영화제 |
감독상 작품상 / 감독상 |
1994 | 중경삼림 | 제 5 스톡홀름영화제 제14회 홍콩금상장영화제 |
FIPRESCI 심사위원 작품상 / 감독상 |
1994 | 동사서독 | ||
1995 | 타락천사 | ||
1997 | 해피투게더 | 제 50회 칸 영화제 | 감독상 |
2000 | 화양연화 | 제 13회 유럽 영화상 | 유럽영화아카데미 비유럽영화상 |
2004 | 2046 | ||
2004 | 에로스 | ||
2207 |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 ||
2008 | 동사서독 리덕스 | ||
2013 | 일대종사 | 제 8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 제 33회 홍콩 금상장영화제 제 23회 중국금계백화영화제 |
최우수작품상 / 최우수감독상 작품상 / 감독상 / 각본상 작품상 |
왕가위 감독은 1990년대에 홍콩 및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 역시 ‘중경삼림’, ‘아비정전’등을 통해 인기를 얻은 감독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다시금 왕가위 감독의 영화들이 주목 받고 있고, 리마스터링 버전의 재개봉, 수록곡이 담긴 CD/LP 들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요즘 세대들에게도 왕가위 감독의 영화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OTT플랫폼의 성장과 포스터
왕가위 감독의 영화들이 리마스터링되어 재개봉을 했습니다. 바로 왓챠, 넷플릭스 등의 OTT를 통해서인데요. 팬데믹 이후에 영화 산업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극장을 못 가게 되자 집에서 영화를 시청하는 인구가 많아지며 OTT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게 되었는데요, 이 OTT시장에 리마스터링 된 왕가위 감독의 영화가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영화를 볼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포스터입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터가 그저 지나가던 사람이 영화를 재생하게 되냐 안되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원초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OTT시장에서 왕가위 감독 영화의 포스터는 호기심을 갖게 하기에 매우 뛰어났습니다. 미학적으로 매우 뛰어납니다. 요즘 세대들이 원하는 ‘레트로’적인 ‘감성’을 갖고 있다고 할까요. 저 역시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 ‘화양연화’등의 포스터를 방 인테리어로 붙여놓은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미학적으로도 이쁜 포스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초기 접근성이 좋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2. 왕가위 감독만의 연출 스타일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지금 봐도 세련됐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홍콩 영화들은 액션 위주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왕가위 감독은 인물들 간의 감정선을 중요시한 영화들을 내놓았습니다. 다이나믹하고 흥미진진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핸드헬드 기법의 촬영으로 인해 빠른 속도감과 디테일한 인물의 감정 묘사가 사람들의 감성을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핸드헬드 촬영 기법은 왕가위 감독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역동적인 장면, 끊기는 듯한 장면, 포커스를 맞추지 않은채 흔들리는 장면,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들 속 천천히 움직이는 주인공 등. 당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우리나라에서도 왕가위 감독의 핸드헬드 촬영기법을 카피한 많은 영화와 CF들이 속출했었습니다. 이렇듯 과거에도 현재에도 세련되게 느껴지는 왕가위 감독만의 색깔을 갖고 있습니다.
3. 아름다운 미쟝센과 어우러지는 좋은 음악
왕가위 감독의 영화의 특징은 화려한 색감, 아름다운 미쟝센이 특징입니다. ‘화양연화’에서 미쟝센의 끝판왕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다소 단순할지라도 눈을 뗄 수 없는 미쟝센에 매혹되곤 합니다. ‘중경삼림’에서는 화려하진 않을지라도 풋풋하고 청춘드라마 같은 아름다운 색감이 매력적인 영상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왕가위 감독은 음악을 매우매우 잘 씁니다. ‘중경삼림’속 ‘California Dreaming’은 원래 유명했던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OST로 선택해 지금은 중경삼림OST로 더 익숙합니다. 또한 극중 ‘페이’역인 ‘왕페이’가 부른 ‘몽중인’역시 아직까지도 즐겨 듣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중경삼림’속 수록곡인 ‘Dennis Brown – Things in Life’역시 레게 재즈 풍의 곡으로 영화의 느낌을 살려주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화양연화’의 OST역시 영화의 색깔과 같이 매우 치명적이고 매혹적인데요, 현재도 LP로 생산하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화려한 미쟝센과 좋은 OST들이 촌스럽고 트렌디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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